[태리약사] 오구멘틴, 무슨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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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태리약사입니다. :)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많이 서늘해지면서 최근 감기환자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어요.

모두들 감기조심하세요~~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감기약을 처방받으실 때 ‘오구멘틴’ 같은 항생제도 흔하게 같이 받아 보셨을 텐데요, 항생제 라고 말씀 드리면 아직도 거부반응이 있으신 분들이 꽤 계세요~

반면에, 약국에 처방전 없이 그냥 오셔서 대뜸 항생제를 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오늘은 이러한 항생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해요~

항생제 왜 먹어야 하나요?

감기는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는 약이구요.

그러면, 감기에 걸리면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을 먹어야지 왜 항생제를 먹어야 하는지 의아하시죠?

감기바이러스가 몸에 침입되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열심히 일합니다.

이 과정에서 약해진 우리 몸은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되어, 2차적으로 세균에 감염 되는 거죠.

그래서 가벼운 감기로 시작했다가 편도염, 인후염, 중이염 등의 각종 염증이 생기는 합병증을 겪게 되요.

항생제는 바로 이러한 합병증 치료를 위해 필요합니다.

꼭 감기가 아니어도 치과치료 받고나서 잇몸 염증 때문에 항생제를 드신다던지,

혹은 정형외과에 다녀와서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을 가라 앉히기 위해 항생제를 처방 받으신다던지 등등..

어찌되었건 각종 염증을 유발하는 세균을 죽이기 위해 항생제를 드신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항생제 내성이 걱정되요

항생제 내성균이란,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세균으로,

쉽게 말해 항생제를 만나도 죽지 않는 세균을 말합니다.

항생제 내성에 대해 일반인들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점이 있습니다.

항생제 내성 때문에 무작정 안 드신다고 하시는 분들, 잘 보세요~

항생제가 처방된 이유는, 우리 몸에 감염된 세균을 죽이기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즉, 이유 없이 항생제 처방이 나오진 않는 다는 거죠.

문제는, 내가 3일치 항생제를 처방받아 왔는데 이제 몸이 괜찮아진 것 같아서 항생제를 도중에 먹지 않았을 때죠!!!!!

항생제는 반드시 처방받은 일수만큼 끝까지 약을 다 드셔야해요~

내가 내 몸이 괜찮아진 것 같다고 느끼는 것과

실제로 몸 안에 세균이 완전히 죽는 것과의 문제는 별개입니다.

세균이 완전히 죽지 않은 상태에서 항생제를 중단해버리면

몸에 남아 있는 균이 내성을 획득해버려서

다음번에 몸이 아파 항생제를 드셨을 때 더 이상 항생제 효과가 없게 되는...

진정한 항생제 내성이 생겨버리는 불상사가 생기게 되는거죠~

그러니, 항생제를 처방받으셨을 때는 안 먹는 것 보다 먹다가 도중에 중단 하는게 더 내성균을 유발할 수 있다는 거!!!!

항생제 먹고 자꾸 설사하는데, 괜찮은 건가요?

항생제는 우리 몸에 있는 ‘균’을 모두 죽입니다.

우리 몸에는 없어야 할 ‘유해균’도 있지만, 몸에 꼭 필요한 ‘유익균’들도 존재해요.

항생제는 생각보다 똑똑하지 않아서 ‘유해균’ 뿐만 아니라 ‘유익균’ 까지도 모두 다 박멸시켜버립니다. 특히 우리 장속에 있는 ‘유익균’들이 죽어버리면 장내 세균총 불균형이 오기 때문에 설사를 하거나 변비가 와요. (주로 설사)

평소에 장이 튼튼하신 분들은 항생제를 드셔도 별 이상이 없지만, 장이 약하셨던 분들이 특히 항생제 드시고 설사를 많이 하시는데요.

이럴 때는 항생제와 최소 두시간 간격으로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을 평소보다 많이 드셔서 장속에 다시 유익한 균을 심어주면 된답니다~

유산균을 드시라고 환자분들게 말씀드리면 “요거트나 요구르트 먹으면 되겠네!” 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요거트에는 우유 성분이 있어서 설사 증상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시중의 요거트나 요구르트에는 프로바이오틱스 함량이 굉장히 낮기 때문에

유산균을 드실 때는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된 알약, 가루 형태로 드시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더불어, 항생제를 드실 때는 장 속 유산균 수가 많이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밀가루음식, 튀긴 음식 등은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참고로, 유산균과는 조금 다른 효모균인 ‘비오플’은 항생제와 함께 드셔도 되요^^

비오플에 대해서는 다음에 좀 더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주의하실 점은, 항생제 드시고 설사한다고 해서 설사 멈추는 약(지사제)을 드셔버리면 안되용!!!!

항생제가 죽인 세균들을 설사를 통해 몸 밖으로 내보내야 하는데, 이걸 억제한다면 독소가 빠져나가지 못하거든용~

항생제 용량이 저번이랑 달라요

아이들 물약으로 나오는 항생제를 타가는 어머니들은

대게는 저번에 먹였던 용량을 외우고 계시는 분들도 계세요~~ (어머니들.. 존경)

“약사님, 이상해요. 우리아이 저번에 처방받은 항생제 용량보다 더 많은데요?”

라며 당황해 하십니다.

항생제는 치료균에 따라,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용량도 달라지고 쓰는 항생제 종류도 달라요. 이번에 더 높은 용량이 처방된 이유는, 치료에 그만큼의 용량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오구멘틴, 오구멘틴 듀오 시럽

우리가 흔하게 보실 수 있는 항생제에요^^

특히나 감기로 인한 2차 감염에 많이 처방되는 항생제 인데요,

항생제는 치료하려는 균 종류에 따라 분류가 굉장히 많아요~

오늘 보실 오구멘틴과 오구멘틴 듀오 시럽 같은 항생제는 아목시실린 이라는 성분을 가지는 페니실린 계열의 항생제입니다~

정확히는 아목시실린 + 클라불란산 성분의 조합을 가진 항생제 인데요,

클라불란산은 아목시실린에 내성을 가지는 세균들에게 아목시실린이 잘 작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성분이라고 보시면 되요.

페니실린 계열 항생제에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 간혹 계세요~

이런 분들은 ‘페니실린 쇼크’ 라는 호흡곤란이나 전신 발작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하실 수 있기 때문에,

페니실린계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은 미리 처방 받기 전에 원장님께 페니실린 알레르기 있다고 꼭 ! 말씀하세요!!

그리고, 처방 받아온 약이 아래 범주에 해당되는지도 확인해보시구요~

오구멘틴, 오구멘틴 듀오 시럽의 친구들

오구멘틴과 오구멘틴듀오시럽 역시 상품명이기 때문에

아목시실린 성분을 가지는 항생제들은 이것 말고도 굉장히 많아요~

지금 처방 받아오신 항생제가 이 약에 해당하는지 한 번 살펴보세요^^

곰실린, 구멘틴, 글로실린, 넥모클린, 노보클란, 뉴클라, 라모실린, 라모크린,

락타목스, 락타박탐, 리유목스, 리치멘틴, 마르틴, 맥스실린, 맥스실린듀오,

맥시썰탐, 맥시크란, 맥시크란현탁, 메디크라, 명문아모클란듀오, 명문아모클란, 목사멘틴, 목시크란, 바이크라, 베아크라, 썰박스, 썰박타민, 썰타목스, 썰타실린, 씨목스, 씨에지아모콤비듀오, 아모라닉, 아모렉스, 아모시달, 아모시클듀오, 아모시클, 아모시틴, 아모크라듀오, 아모크라, 아목사, 아목사펜, 아목살린, 아목시브, 아목시스, 아목시클라, 아목시클, 아목크라, 아목클, 아목틴, 아미클란듀오, 아미클란, 아시크라, 아이실린에스, 아이실린, 아크란, 아크렌틴듀오, 아크렌틴, 아클라오, 아클라, 아클란, 아클란티스, 아하쿨, 안티크란, 애니크라, 에이씰린, 에이크란, 에이클란, 오구맥, 오구멘탐, 오구멘틴, 오구목스, 오구틴, 오그맥스, 오메크라, 오메클, 오멘듀오, 오멘, 오멘틴, 오크맥틴, 오클라틴, 오클란, 유로박탐, 유목센, 일동아목시실린수화물, 자쿠텍스, 종근당아목시실린, 중외아목시실린, 카모딕스듀오, 카모딕스, 카모딕스현탁, 케이멘틴, 코은, 크라맥스, 크라모넥스, 크라목스, 크라목신듀오, 크라목신, 크라목신현탁, 크라몬, 크라부틴, 크로아난, 크목실린, 클라모, 클라목실, 클라본, 클라씨린, 키목신, 티라목스, 파마아목시실린, 파목스, 파목신, 페니멘틴, 펜크라, 포타신듀오, 포타신, 프리클란, 하이크라, 화모클, 휴온스아목시실린, 휴온스아목시크라, 휴크라 등

여기 약 이름에 -정 이 붙으면 알약이라는 의미이고 -시럽 이 붙으면 물약이라는 의미일 뿐, 성분은 모~~~두다 아목시실린 이라는 항생제 라는 점 ..!!

오구멘틴 듀오 시럽을 포함한 아목시실린계 시럽 종류의 항생제는 반드시 냉장 보관 하셔야 하고, 보관기간은 7일입니다.

깜빡 잊고 냉장보관 하지 못해서 색이 변했다고 해도 이것은 상한게 아니고 약효가 약간 떨어졌을 뿐이기 때문에 먹이셔도 상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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