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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태리약사입니다 :)
약국에서 아이들 상비약으로 가장 많이 찾으시는 것이 바로 ‘해열제’입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대부분의 아이들 약에도 ‘해열제’가 있구요.
그만큼 아이들은 열이 자주 나는데요,
그래서인지 엄마들이 아이가 열이 잘 안 떨어지면 해열제를 교차복용 한다는 지식도 꽤 알고 계세요.
하지만, 해열제를 교차복용하기 전에 전문가의 의견을 꼭 참고해야 한다는 점 !!
해열제도 ‘약’이고 ‘부작용’ 이 있기 때문에 ‘맘카페’에서 대충 검색하거나 문의해서 먹이시면 안됩니다~
오늘은 아이들 해열제에 대해 자세히 알려 드릴게요^^
해열제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아이들이 복용할 수 있는 해열제는 크게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어요.
타이레놀 계통과 부루펜 계통.
열이 잘 안 떨어질 때의 ‘해열제 교차복용’은 바로 이 서로 다른 두 계통끼리 하는 것입니다.
같은 계통끼리 교차복용 하시는 게 절대 아니에요!!
1.타이레놀 계통
타이레놀 계통의 해열제에는
[타이레놀, 콜대원 보라색, 챔프 빨간색, 써스펜 좌약]
등등 이 있습니다.
이 계통의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입니다.
타이레놀의 성분명을 꼭 기억하세요!!!
왜냐하면, 엄마들이 타이레놀계통의 해열제를 먹이고 종합감기약을 또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의 종합감기약에는 타이레놀의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타이레놀은 과량복용 시 효과가 증가하지도 않을뿐더러
간손상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만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써스펜 좌약은 항문에 해열제를 투여하는 방식인데,
이것도 ‘약’이므로 좌약과 먹는 타이레놀을 동시에 투여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해요~
좌약은 주로 아이가 약을 먹기 힘들어할 때 사용합니다.
2. 부루펜 계통
부루펜 계통의 해열제에는
[부루펜, 콜대원 주황색, 챔프 파란색]
등등이 있습니다.
성분명은 ‘이부프로펜’이에요.
약국에 가셔서 약사님이 다른 이름의 약을 주셨다고 당황해하지 마세요.
이 외에도 여러 제약회사에서 다양한 상품명의 ‘이부프로펜’성분의 약을 출시 한답니다^^
3. 맥시부펜 계통
대표적으로 [맥시부펜]이 있고 그밖에 여러 상품명의 이름이 있어요~
성분명은 ‘덱시부프로펜’입니다.
맥시부펜 계통은 부루펜 계통과 같다고 보시면 되요.
다만, 맥시부펜은 부루펜 성분에서 부작용을 일으키는 성분은 빼고,
유효한 작용을 하는 성분만 남겨둔 ‘농축된 약’ 이라고 보심 됩니다.^^
때문에, 맥시부펜은 부루펜보다 적은 용량으로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부루펜 보다는 맥시부펜 성분을 좀 더 좋아합니다~ ㅎㅎ)
타이레놀 vs 부루펜(맥시부펜) ?
그렇다면 약사님, 아이가 열날 때 한 가지만 먹인다면 도대체 어떤 게 더 좋은 건가요?
라고 질문하실 수 있죠.
타이레놀은 생후 4개월부터 복용할 수 있고,
부루펜(맥시부펜)은 생후 6개월부터 복용할 수 있습니다.
부루펜은 위장장애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아이가 빈속일 때 먹으면 좋지 않아요.
타이레놀은 빈속이어도 복용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가 빈속인데 열이 나서 힘들어한다면 타이레놀이 낫겠죠.
또한 부루펜은 위장장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토하거나 배 아파하거나 설사할 경우에는 타이레놀이 좀 더 나아보입니다.
빠르게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타이레놀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열을 낮추고 싶다면 타이레놀을 먹이는 게 좋아요.
하지만 타이레놀에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기능은 없기 때문에
염증으로 인한 열일 경우, 효과는 부루펜(맥시부펜)이 더 좋습니다.
해열제 용량은 어느 정도 먹여야 해요?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은 복약지도 받은 대로 용량을 맞춰서 먹이면 되지만,
집에서 상비약으로 급하게 해열제를 먹일 때 용량을 잘 맞춰주셔야 해요.
아이들 먹는 약은 나이가 아닌 체중으로 계산합니다.
용량 계산법은 해열제 뒤편 설명서에 보면 표로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생략하구요,
계산법이 어려우신 분들은 대략적으로
타이레놀은 [체중 x 0.4] ml
부루펜과 맥시부펜은 [체중 x 0.5] ml
해서 먹이시면 됩니다.
해열제 교차복용은 어떻게 하나요?
병원에서 해열제를 두 가지 처방받아서 교차복용 하라고 지시받지 않은 이상,
임의로 엄마가 해열제를 교차 복용하는 것은 사실 별로 권장하진 않아요.
해열제 한 가지를 먹여도 열이 안 떨어지면 병원먼저 가보는 것이 좋겠죠.
하지만,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작용시간이 빠른 타이레놀을 먼저 정량으로 먹이신 후
2시간 뒤에도 열이 안 떨어져서 아이가 힘들어 한다면 부루펜 계열(맥시부펜)을 정량으로 먹이면 됩니다.
(타이레놀의 해열작용이 최대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복용 후 2시간이기 때문이에요.
만일 부루펜을 먼저 먹이셨다면 3시간 뒤에 타이레놀을 먹입니다.
부루펜은 3시간 뒤에 최대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죠^^)
교차복용의 잘못된 예시 타이레놀 + 타이레놀 (x) 부루펜 + 부루펜 (x) 맥시부펜 + 맥시부펜(x) 부루펜 + 맥시부펜(x) |
하루에 복용가능한 횟수는
타이레놀은 5번, 부루펜(맥시부펜)은 4번이에요.
이 이상은 절대 먹이는 일이 없도록 하셔야 합니다!!
해열제 얼마나 보관할 수 있어요?
해열제 보관기간은
병원에서 처방받아 약국에서 투약병에 조제 받은 약일 경우 일주일,
약국에서 개봉하지 않은 병째 받은 해열제의 경우 개봉 후 한 달입니다.
해열제를 냉장보관하면 더 오래 먹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엄마들이 있는데,
해열제는 약 성분이 액체에 완전히 녹지 않고 둥둥 떠있는 ‘현탁액’ 이기 때문에
냉장고 같은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은 곳에서는 입자가 엉겨 붙어 약의 효능이 떨어질 수 있어요.
해열제는 어둡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고 아이에게 먹이기 전에는 반드시 흔들어줍니다.
해열제 먹고 바로 토하면 어떡하죠?
아이가 해열제를 먹고 바로 토한다면 그 즉시 먹였던 용량의 80%를 먹이면 되요.
토하고 나면 구토 중추가 멍해져서 약을 다시 먹였을 때 토하지 않거든요~
구토하게 되면 탈수가 오기 쉽기 때문에 따뜻한 물을 조금씩 자주 먹여주셔야 합니다^^
해열제가 진통제 기능을 한다구요?
“우리아이가 놀다가 다쳐서 너무 아파하는데 먹는 진통제 좀 주세요”
라고 하는 엄마에게 ‘맥시부펜’을 건네주면
“이거 해열제 아니에요? 집에 있는데!!?” 라며 의아해합니다.
모든 해열제는 통증을 억제하는 ‘진통’작용도 있기 때문에 해열제=진통제 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다만, 발갛게 부어오르는 등의 ‘염증’이 있을 때에는 부루펜 계통(맥시부펜 포함)을 먹는 게 좋아요.
염증을 억제하는 ‘소염’작용은 타이레놀 계통에는 없고, 부루펜 계통만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열이 난다는 것
기본적으로 아이들은 성인보다 체온이 약간 높아요.
아이가 열이 나면 당황해서 해열제부터 찾는 엄마들이 많은데, 그러지 마세요.
열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랍니다.
해열제를 열이 나기 전에 예방 목적으로 먹이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합니다.
아이들은 태어나고 2년 동안은 원인모를 열이 한 번씩 나곤 하는데,
이것을 지혜열 이라고 한답니다^^
아이가 쑥 크기 전에 (특히 뇌 발달) 열이 나는 현상인데요,
열이 나기 전보다 아이가 조금씩 똑똑해지고 똘망똘망해 진답니다~~
따라서, 해열제로 이 지혜열을 막아버리면 아이 뇌성장이 느려질 수 있어요.
열이 심하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것은 근거 없는 말입니다.
열이 난다면 옷을 벗기고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 등의 조치를 먼저 취해보세요^^
또한 열이 난다는 것은 몸에서 면역반응이 활발하다는 신호에요.
아이의 몸이 병과 싸우기 위한 자연적인 현상인 거죠.
열이 나도 아이가 힘들어 하지 않는다면, 몸에서 세균과 잘 싸우고 있다는 증거에요.
38도 이상의 열이 나고 아이가 보채하며 힘들어 할 때 해열제를 투여합니다.
해열제의 사용 목적이 체온을 정상범위로 떨어뜨리기 위하는 건 아니에요.
해열제를 아무리 복용해도 체온은 1도~1.5도 밖에 떨어지지 않는답니다.
해열제는 단순히 아이의 체온을 낮추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불편함을 줄여주기 위함이에요.
체온이 정상범위가 아니더라도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는다면 괜찮아요^^
저체온은 고열보다 위험하기 때문에 해열제 사용할 땐 주의하셔야 해요~
항문, 겨드랑이, 고막마다 체온이 약간 다르기 때문에
지정된 한 곳을 정해 일정한 부위에서 체온을 측정하여 그 변화를 관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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