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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태리약사입니다 :)
약국에 있다 보면 만성변비 환자분들이
둘코락스, 메이킨큐 같은 자극성 있는 변비약을 몇 년째 복용하고 있는 분들이 많으세요.
이러한 변비약들은 장을 직접적으로 자극해서 그 순간 효과는 좋지만,
장기복용 했을 때에는 장 운동이 전혀 안 되어버릴 수가 있는 등의 부작용이 커질 수 있는 약이에요.
그래서 저는 웬만하면 이 약들 대신 다른 약들의 조합으로 드리는 편인데요,
오늘은 임산부나 아가들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안전한 성분의 변비약인 ‘듀파락이지시럽’에 대해 알아 볼게요^^
듀파락이지시럽은 어떻게 변비를 치료하나요?
듀파락이지시럽의 성분은 lactulose(락툴로오스)입니다.
같은 성분의 약으로는 한미약품에서 출시된 ‘장쾌락 시럽’이 있어요^^
듀파락이지시럽의 성분인 ‘락툴로오스’는 본래 포유류의 젖에서 분비되는 유당에서 유래합니다. 유당 = 갈락토오스 + 포도당 락툴로오스 = 갈락토오스 + 과당 이렇게 구성되는데요 듀파락이지시럽인 락툴로오스는 유당의 포도당을 과당으로 대체한 ‘합성 이당류’ 에요. |
듀파락이지시럽은 우리 몸 위와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는 당이기 때문에
복용 시 그대로 ‘대장’으로 내려가서 작용할 수 있어요.
대장에서 듀파락이지시럽은 삼투압을 높여서 물을 대장 내부로 끌어들여요.
삼투압이란 농도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물이 이동하는 현상인데요,
듀파락이지시럽에 의해 대장내부의 삼투압이 높아지니깐
여기로 물이 모여들게 되고
이로 인해 변이 부드러워지면서 우리가 화장실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
여기에 더해서, 대장으로 간 듀파락이지시럽의 락툴로오스 성분은
우리 몸의 대장에 있는 세균들에 의해 발효가 되어 젖산, 아세트산, 포름산 등으로 분해되는데요,
이 산성물질들에 의해서 장의 pH가 산성화가 되면
이 또한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서 배변을 볼 수 있게 할 수 있는 것이지용~
듀파락이지시럽 얼마나, 어떻게 먹어야되요?
듀파락이지시럽은 한 포에 15ml 양이 들어있고,
성인은 하루 한포~두포 정도 복용하시면 됩니다.
성인기준 하루 최대 세포까지 복용할 수 있어요^^
대장에 가서 바로 작용해야하기 때문에 공복에 복용하는게 효과가 좋구요,
삼투압으로 물을 끌어들여야하기 때문에 많은 물과 함께 복용하는게 당연히 좋겠죠!?
대개는 복용하고 하루~이틀 정도면 대변을 보지만,
개인마다 장속의 세균총이 달라서 듀파락이지의 효과도 달라지기 때문에
초반에 효과를 못 보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듀파락이지시럽의 다른효과
1] 프리바이오틱스 역할
듀파락이지시럽의 락툴로오스 성분은 유산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처럼 작용해,
‘비피더스균’의 증식을 촉진시킵니다.
그래서 아가들이 먹는 분유에 락툴로오스 성분이 들어가 있는걸 보실 수 있어요^^
2] 간성혼수 치료제
변비약이 갑자기 간성혼수를 치료한다니요?
듀파락이지시럽의 락툴로오스 성분이 간성혼수 치료제로 나오면 이름은 ‘듀파락시럽’입니다.
듀파락이지시럽은 변비치료제로 승인되어 일반의약품인 반면,
듀파락시럽은 간성혼수치료제로 승인되어 전문의약품으로 분류 되요.
사실 둘의 성분과 함량은 정확히 동일합니다.
간성혼수란 간경변이 있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간이 좋지 않으면 단백질 분해산물인 독성을 띄는 ‘암모니아’가 독성이 없는 ‘요소’로 바뀔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간이 좋지 않아 암모니아가 증가하게 되면
이것이 뇌로 가서 혼수상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간성혼수’라고 하는데요.
제가 앞서 듀파락이지성분인 락툴로오스는 대장에서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되어 각종 ‘~산’을 생성한다고 했었죠,
이 ‘산’성분이 간성혼수 환자의 암모니아와 반응해서 무독성인 암모늄이온으로 바뀌게 됩니다.
또한 간성혼수 환자분들이 락툴로오스 성분을 복용해서 변을 보게 되면
장내세균이 암모니아를 생성하는 것을 막기도 해주는 작용이 있어요.
듀파락이지시럽 주의사항
듀파락이지시럽은 간혹 설사를 유발해서
우리 몸의 전해질 농도가 불균형해지기 때문에
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듀파락이지시럽을 복용하면 장속 가스 생성이 증가해서
복부팽만감, 더부룩함, 방귀, 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어요.
위장관 폐색증이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복용하지 않습니다.
임산부에게도 안전한 변비약이긴 하지만, 임신 초기에는 꼭 전문가의 의견이 필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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